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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철거 된 광화문 월대 복원

alldc99 2023. 10.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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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 복원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월대를 철거하고 1917년 그 위에 철로를 설치하면서 월대는 사라졌고, 철로도 1966년 세종로 지하도가 생기면서 땅속에 묻혔습니다. 2018년부터 5년여 진행된 문화재청의 발굴조사, 복원공사로 제 모습을 드러나고 있습니다. 월대는 조선시대 핵심 건축물 앞에 지상보다 높게 조성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 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로, 건물의 위엄을 높이면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무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월대는 임금이 백성과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종묘의 정전 등 일부 주요 건축물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월대 복원은 옛 문헌 기록, 사진 자료 조사 연구와 발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연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월대는 18663월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전체 규모는 발굴조사에서 남북 길이 48.7m, 동서 너비 29.7m이며, 중앙에 있는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너비 약 7m의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 등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남쪽에는 어도와 연결되는 중앙과 양쪽 계단 등 3개의 계단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이 같은 조성 내용은 흥선대원군이 이끈 경복궁 중건 공사 과정(18654~18687)을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일본 와세다대 소장), 1890년대 이후 전해지는 사진 자료 등에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광화문 월대, 1923년경 촬영된 광화문과 월대 모습

삼성가에서 기증한 광화문 월대 장식인 서수상 

월대는 경복궁과 광화문의 건축적 핵심 요소이자 조형적, 기능적 건축물이었으나 1923년 일제가 전차 노선을 깔면서 인근 의정부 삼군부 터와 함께 훼손하였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은 월대 복원 원칙으로 전통 재료·기법을 적용해 진정성 있는 복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920년대에 철거된 뒤 동구릉에 보관된 난간석 등 부재 50여 점을 찾아 복원에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사라졌던 월대의 동물조각상(서수상) 한 쌍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기증에 따라 지난 8월 돌아와 월대의 온전한 복원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광화문 월대 복원과 관련, 전문가들은 훼손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 장소성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립대 신희권교수는 근현대 역사 속에서 우리 궁궐, 문화유산들이 겪은 역사성 장소성 훼손과 변형을 온전히 회복해 그 가치를 물려주는 게 중요하다더 역사적 장소성을 가진 옛 한양, 그리고 미래가치를 가진 서울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점에서 보면 월대 복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광화문 월대 장식인 서수상

광화문 현판도 복원을 완료

광화문 현판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인 지금의 현판이 고증에 따라 검은색 바탕에 동판 도금의 금색 글자 현판으로 바뀌어 내걸린다고 합니다. 새로 내걸리는 복원 현판과 현재 걸린 현판의 가장 큰 차이는 바탕색과 글자색입니다. 현판 복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진행 되어왔습니다. 2010년 광복절에 지금의 현판을 내걸었으나 3개월 만에 일부가 갈라지고 뒤틀리면서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 행사 일정에 맞추느라 무리하게 내걸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012월 내건 현판은 임시로 수리하면서 재제작 복원이 결정되었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바탕색, 글자색이 논란을 빚었습니다. 흰색 바탕의 검은 글자가 아니라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기존 현판의 바탕색·글자색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입니다. 실제 경복궁의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현판 등은 모두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입니다. 2016년에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소장된 검은색 바탕에 흰색 또는 금색 글자로 보이는 사진이 발굴됐습니다. 18939월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과 이후 새로 발굴된 자료와 ‘경복궁 영건일기등을 통해 경복궁 중건 당시 광화문 현판의 원형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2018년 최종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를 바탕으로 현판의 규격과 글자 크기, 현판 색상, 글자 마감 등에 대한 원형 고증과 전통적 시공 방안을 전면 검토해 적용했고, 최근 복원을 완료했습니다.

검은색 바탕 금색 글자로 보이는 사진이 발굴, 복원을 완료